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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구급차, 메르스 환자 이송 때 왜 사용 못했냐"김승희 의원 "음압구급차 확보 및 활용 시스템 구축 시급"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A씨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때 음압구급차가 아닌 일반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음압구급차량은 차내공기가 외부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특수 설비된 차량으로 일반 구급차에 비해 탑승한 구급대원의 감염을 막아준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8일 인터뷰를 통해, “A씨는 지난번 메르스 이후 각 보건소에 지원된 음압구급차량을 타고 이동했다”고 설명한 것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의해 알려졌다.

김 의원은 “ 당시 사용한 구급차는 음압구급차가 아닌 격벽이 설치된 일반구급차였고, 강남 보건소에는 음압구급차량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후 질본은 지난 11일 “조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보건당국이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음압구급차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재편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서울 소재 음압구급차가 강동·서대문 소방서에 배치된 소방청 소속 차량 2대를 포함해 총 8대가 있었지만,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음압구급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배치된 음압구급차는 소방청 5대, 보건복지부가 2015년 메르스 추경예산 93억원 편성을 통해 도입한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별 음압구급차를 포함해, 총 30대가 있다.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음압구급차가 배치된 병원이나 소방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실제로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의심 신고를 받은 강남 보건소 역시, 음압구급차량이 확보된 지자체에 차량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음압구급차의 소재 파악이 어려운 결과, 지원 요청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질본이 전국 격벽설치 구급차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2018 MERS 대응 지침’에 의하면, 환자 이송 시 ‘격벽설치 구급차’를 이용하도록 적시되어 있으나, 정작 지침서를 발간한 주체인 질병관리본부는 격벽설치 구급차가 전국에 몇 대나 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의원실에서 지난 10일 시도별 음압구급차 및 격벽설치 구급차 관리 현황 자료를 요청하자, 질본은 그제서야 지자체를 통해 격벽시설 응급차량 전수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서울에만 해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방서가 관리하고 있는 음압구급차가 8대 있었지만, 감염병 관련 의료자원 시스템 부재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음압구급차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 마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음압구급차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태 기자  jt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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