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례 교섭-2차례 조정회의 무산, 병원측- 대체인력 투입 만반 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노사 단체교섭이 결렬되고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12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1차례의 교섭과 2차례의 조정회의를 통한 오랜 협상을 가졌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노사간 원활한 타협을 이루지 못한 채 지역민에게 파업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를 안겨드리게 돼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노사간 임단협은 사실 여느 해 보다 힘들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조측 핵심요구안 중 인금 인상에 대해서는 노사간 이견이 없었으나, 인사·경영권 등의 본질적인 부분과 법 기준을 넘는 처우 개선 요구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수반되는 사항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원 등 정부의 승인 없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도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파업 상황에 대해 “무엇보다 3년 전 발생했던 메르스의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이 또다시 긴장하게 된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르게 되어 지역민께 심히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파업에 따른 어떠한 의료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의료업무와 중환자 치료 등 필수업무는 현행 그대로 유지되고, 그 외의 진료업무에도 대체인력 투입으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갖출 것이다”며 “아울러 노조와도 계속 협상을 추진해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병원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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