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일원화 통해 모든 내원환자 대상,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기택)은 지난 주말 메르스 확진 환자 발표와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감염병 주의 단계’에 돌입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강동경희대병원 현장

강동경희대학교 병원은 오는 27일까지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발열체크와 문진을 시작한다. 의심환자 발생 시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즉시 응급실 격리진료소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측은 “이는 2015년 메르스 확산 시 병의 전파가 대부분 병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번에는 더욱 더 철저한 감염 관리를 통해 국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해 국가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희대병원에서는 모든 교직원 및 내원객의 병원출입을 중앙 출입구로 일원화해 병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 역학조사 및 발열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있다. 적외선 열 카메라를 이용해 발열을 체크하며, 발열이 확인될 경우 비접촉식 체온계로 2차 확인을 한다.

또한 병원 내부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직원의 감염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병원 출입통제자 등은 전신 보호복, 고글, N95마스크, 장갑을 착용해 감염에 대비한다

응급실, 인공신장실, 호흡기내과 외래, 감염내과 등 고위험환자 대응부서에서도 환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실시하며, 상주 및 방문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내원환자의 확진 판정 후 대학병원 중 최초로 병원을 전면 폐쇄해, 메르스 확산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 주관 ‘2015 메르스 대응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택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원장은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은 언제든 의료체계를 뒤흔들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우리 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극복 경험을 토대로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대처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환자 감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매뉴얼에 따라 더욱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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