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살 예방의 날-자살예방정책 박차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포함시키고 자살예방전담부서가 신설됐으며,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한창수)는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이어 “국민 여러분이 자살예방게이트키퍼가 돼 주변인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회가 된다면, 자살예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정책 추진의지와 당부를 전했다.

자살예방의 날(9.10)'은 자살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규정되어 있는 법정 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내가 마음을 열면, 우리가 삽니다!”로 ‘자살’을 생각하는 당사자는 물론, 주변인 또한 마음을 열면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죽고 싶다”는 표현을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으로 표현하는 자살 신호를 발견하고 전문 기관에 연계하는 자살예방게이트키퍼의 역할과, 우리의 열린 마음과 관심으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자살사망자 289명의 심리부검 사례분석 결과 ‘자살자의 92%는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상태의 변화를 통해 자살징후를 드러내는 신호를 보내며, 주변인의 21.4%만 사망 전에 경고신호를 인지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1만3,092명,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로 생명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과의 협력으로 자살예방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에 공헌한 기관(36개소) 및 개인(34명)에 대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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