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가동…밀접접촉자 21명 격리 및 모니터링 진행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켰다.

질병관리본부(질본)은 지난 8일 저녁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감염병 위기경보 격상 사실을 전국 17개 시도에 알렸으며, 지역별로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질본과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앞서 발표한 20명보다 1명 추가된 총 21명이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이며,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 예정이다.

질본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이동경로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으며,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진료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수동감시는 잠복기(14일)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와 관리를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와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자 확인을 위해 CCTV 분석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으로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설사증상만을 신고,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은 동반되지 않고, 고막체온계 측정 결과 정상체온(36.3℃)으로 측정돼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검역관은 검역조치 후 발열 등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메르스 예방관리 홍보자료 등을 배부했다.

질본은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는 메르스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검역 협조와 의심증상 발생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질본은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내국인은 DUR을 통해,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