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보나 성형외과' 원장 '9월 9일 귀의 날' 맞아 주의 환기

보나 성형외과 김영수 원장

귀는 복잡한 굴곡으로 이루어진 3차원적 형태를 가진 구조이다.

그래서 후천적, 선천적으로 변형된 귀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해부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술식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10여년간 소이증을 비롯하여 귀성형분야만 진료해온 필자는 외래에서 귀에 대한 다양한 변형과 사연을 가진 환자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과 상담을 하면서 많은 사실이 잘못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과거부터 관습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들과 전문성이 떨어진 광고 문구들로 인한 영향이라 생각된다.

정상적인 귀 형태인데 상담하면서 어떻게 귀를 바꿨으면 좋겠냐고 혹은 이 부분을 해야 되냐고 물어 보는 환자들도 많다.

귓볼이 빈약해서 복이 달아난다고 귓볼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도 굳이 본인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귀 상부가 두피 피부안으로 파묻혀서 안경을 쓸 수 없는 매몰귀, 귀의 형태가 거의 없는 소이증, 사고로 인해 귀 일부가 결손된 경우, 너무 귀가 돌출되어 모자 쓰는 것을 극도로 피하게 되는 돌출귀 등은 수술로 교정을 해줘야 하는 변형들이다.

그리고 문헌적으로 이상적인 귀의 길이, 기울어진 각도, 세로와 가로의 비율에 대한 기술이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그것은 사람마다 귀의 모양,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귀의 기준으로 교정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다만 귀의 형태가 거의 없는 소이증이 양측으로 있는 경우는 부모의 귀나 이상적인 귀를 기준으로 재건하는 경우는 있다.

귀의 변형을 교정할 때는 한쪽인 경우 반대편을 기준으로, 양측인 경우는 본인이 갖고 있는 연골의 특성이나 피부 상태를 고려하여 교정을 해야만 한다.

또 흔하게 듣는 얘기로 귀에는 여러 신경이 몰려 있어 수술이 위험하다고 하는 환자들을 간혹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귀 수술에는 큰 신경을 다칠 위험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귀에는 앞, 뒤로 혈관이 지나가면서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술 중에 철저히 지혈을 해도 수술후에 혈종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 압박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데 머리카락으로 인해 압박하기 힘들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2-3일은 붕대를 감는 것이 중요하다.

귀는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귀변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파악해야 하고 무엇보다 변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즉, 예를 들어 돌출귀라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정을 해야 하고 하나의 술식으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귀성형을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사실들과 부정확한 광고에 의존하지 말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후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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