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와 저작근 성장 억제…기억·학습기능도 현저하게 저하

日 도쿄의치대 대학원 오노 교수팀 'Gies Awards' 수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성장기에 음식물을 씹는 저작활동이 고차적 뇌기능 발달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치대 대학원 의치학종합연구과 교합기능교정학분야 오노 다카시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로 치과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Gies Awards를 올해 수상했다. 이는 치과의학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 저널인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된 1년간의 최우수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다.

성장기에 저작횟수가 저하되면 턱뼈와 씹기 위한 근육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치아를 잃게 되어 저작기능이 저하되면 치매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저작기능과 뇌기능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이유기~성장기에 걸쳐 분말음료를 주고 저작기능을 저하시킨 쥐를 모델로 검토했다. 그 결과 분말음료를 준 쥐에서는 일반 고형식을 준 쥐에 비해 악안면 뼈와 씹기 위한 근육의 성장이 억제되고 기억·학습기능도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억·학습을 담당하는 뇌영역인 해마를 해석한 결과, 신경활동 및 시냅스 형성, 뇌유래 신경영양인자 발현이 저하되고 신경세포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성장기에 저작자극이 저하되면 턱뼈나 저작근의 성장과 기억·학습기능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앞으로 치매와 기억·학습기능장애의 새로운 치료법 및 예방법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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