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훈병원팀, 골관절염 두배 높아-비만·우울증 상대적으로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성인의 수면 시간 부족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을 두 배 이상 높이고 우울ㆍ비만 위험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래호 박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1만3316명의 수면시간과 골관절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전했다.

이 연구에서 성인의 16.4%(2364명)가 하루 6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8시간 수면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77.7%, 1만75명), 8시간 초과는 5.9%(877명)였다.

성인의 수면 시간은 골관절염 유병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루 6∼8시간 자는 사람의 골관절염 유병률이 최저(7.8%)를 기록했다. 8시간 넘게 자는 사람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12.7%, 6시간 미만 자는 사람은 16.7%로, 6∼8시간 자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성인의 수면시간 부족과 골관절염 사이에서 연관성이 드러났다”며 “골관절염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수면장애 문제를 적극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시간에 따라 우울의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6시간 미만 자는 사람과 8시간 넘게 자는 사람의 비(非)우울 비율은 각각 81.9%ㆍ83.4%로, 하루 6∼8시간 자는 사람(90.7%)보다 낮았다.

비만율도 수면시간의 영향을 받았다. 하루 6시간 미만 자는 사람의 비만율이 38.8%로, 6∼8시간 자는 사람(33.4%)이나 8시간 넘게 자는 사람(33.2%)보다 높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