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잦은 온도변화에 맞춰 혈관질환 발생률 높아 주의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는 환절기에 뇌졸중이 감기처럼 찾아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

경희대병원은 ‘잦은 온도변화가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어려움을 유발시켜 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며 6일 이 같이 설명했다.

경희대병원은 혈관에서 비롯되는 뇌졸중의 경우 일교차, 기압, 습도 등 여러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뇌졸중’은 감기처럼 예방이 가능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 대표적인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은 혈관위험인자로 무증상이 특징이라는 것.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각종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급격한 온도변화는 혈압 상승 시 높은 압력을 유발해 뇌혈관을 터트릴 수 있고 낮에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동맥경화로 좁아진 뇌혈관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 환자는 9월에 21만1797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에 경희대병원은 선선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침과 밤의 일교차가 큰 만큼 외출 시에는 여분의 옷을 챙겨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허성혁 교수는 “쌀쌀한 아침이나 저녁 운동 시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기를 권장한다”며 “평소와는 달리 과도한 무게의 역기, 아령 등을 드는 것은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이어 “뇌졸중은 환절기 감기처럼 체온유지 및 면역력 향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고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빨리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후유증 및 장애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졸중의 ‘FAST 법칙’을 항상 숙지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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