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숙련도사업 최초 시행 및 ISO 17043 인증 범위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우리나라가 혈액, 소변, 척수액 등을 이용해 암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조기 검진하는 앞선 기술로 주목받는 ‘액체생검’ 기술에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민원기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장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회장 민원기, 이하 협회)는 5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 파크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하며 ‘액체 생검’ 분야 숙련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협회는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의 필요 요건을 평가하는 ISO 17043의 인증을 2015년에 획득한 이후 우리나라 메디칼 분야에서 유일한 국제 공인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ISO 17043 인증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으로서 그동안 포도당, 크레아티닌, CMV 분자 검사 등의 숙련도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2018년에는 혈장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숙련도사업을 추가로 실시해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

이위교 협회 사무국장은 “협회 액체 생검 분야에 대한 숙련도사업을 국채 최초로 2017년부터 시작했으며, 이 사업에 대해 지난 7월 ISO 17043 인정을 승인받음으로써 액체 생검 분야 숙련도 프로그램의 국제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임상검사 정도관리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는 차세대염기순서검사 신빙도조사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2017년 국내 최초로 NGS 기반 유전질환검사에 대한 신빙도조사사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범 운영했으며, 2018년도 부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8월 현재 NGS(Somatic) 15기관, NGS(Germline) 22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협회는 신빙도조사사업을 보다 신뢰성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위엄군 바이러스 혈액매개감염 인체자원은행과 검체 제조 업무와 관련한 업무 제휴 협약도 체결한바 있다.

양 기관은 신빙도 조사사업 검체 제조에 관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신빙도 조사사업 검체 제조에 관한 업무를 협회는 검체은행에 위탁하며 원활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제반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검체 은행은 신빙도조사에 필요한 혈액검체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국가검진제도 변경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변경된 검체검사 질 가산율 산출 및 적용기간에 대한 대비도 주요 추진 과제다.

검체검사 질 가산은 분기별로 적용되며 전전전분기 평가 및 인증 결과에 따라 가산율을 산출한다. 다만 2018년 2분기와 3분기에 적용되는 가산율은 진단검사분야 전문인력 영역의 상대가치점수를 제외하고 전전분기의 의사수 및 인증결과를 적용해 산출하게 된다.

한편 이날 개최된 학술대회는 △신빙도조사사업 결과판정기준 △검체검사 윤리 △혈액은행 업무지침 △미생물검사 정도관리 등에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환자 검체 취급 윤리와 정확도 기반 크레아티닌 검사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그람염색 판독 등을 통한 검사실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됐다.

최근 전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4차 산업혁명과 진단검사의학에 대한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광버위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부산의대 김형회 교수의 특강도 눈길을 끌었다. 또 시상식에서 대구가톨릭의대 전창호 교수가 정도관리대상을 수상했고, 연세원주의대 어영 교수와 건국의대 윤여민 교수가 논문상을 랩지노믹스 검사센터 서동희 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양미숙 임상병리사가 칼럼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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