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유 프로그램 큰 호응 - 전시회 연계 ‘동화책 만들기’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최근 소아암 환아들에게 치유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이색 미술치유 프로그램이 펼쳐져 환자와 가족들의 호응을 받았다.

화순 소아르 미술관 정경탁 학예사(맨오른쪽)와 소아암 환아들이 치유희망을 담은 그림동화책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벽면에는 동화이미지의 모델인 송지호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화순 ‘소아르 미술관’(관장 조의현)과의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송지호 화가의 작품전과 함께 그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동화책 만들기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지회장 최영준) 주관으로 열렸다.

환아들이 치료받는 소아청소년과의 외래진료 공간 벽면에 송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1개월여간 전시됐다. 송작가는 토끼를 의인화해,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선보였다.

환아와 보호자들은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 ‘일상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진료실옆 놀이방에서 가족의 사랑과 치유의 꿈 등을 담은 동화책 만들기에 나섰다. 소아르 미술관의 정경탁(38) 학예사 등이 곁에서 환아들을 도왔다.

특히 정 학예사가 지난 2008년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랑나눔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고교시절부터 최근까지 200여회에 달하는 헌혈과, 암환자들의 가발제작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몇차례 기증한 선행도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환아와 가족들은 직접 만든 그림동화 장면들을 한데 모아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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