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바이오산업은 ‘고용 있는 성장’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이는 통계가 입증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생산은 지난 2005년 9조7978억서 2015년 16조9696억으로 7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GDP는 213조6462억에서 423조6527억으로 98%증가했다. 그런데 의약품제조업 종사자는 2005년 65만3명에서 2015년 94만510명으로 45% 늘었다. 반면 제조업 종사자는 343만3000명에서 400만6000명으로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김영주 부국장

제약·바이오산업은 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4억원 증가마다 1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한 데 반해 제조업 전반의 경우 7억2000만원 증가에 1명을 뽑은 것이다.

이같이 고용있는 성장의 대표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 잠재력부문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인 R&D 투자확대를 통해 혁신 신약개발에 성과를 거둬가고 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있는 성장에 성장잠재력 높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그래서 미래의 고용창출 부문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산업으로 꼽힌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업종의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조업 평균(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근접하는 수치다. 22개 업종 중에서 3%대의 전망치는 의약품제조업이 유일하다.

또한 제약·바이오산업은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전체 노동인구의 비정규직 비율이 33%에 이르는 반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5%미만으로 추산된다. 이직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직 인력확대가 주춤한 반면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보다 대폭 늘고 있는 추세로 고용 안정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자리 창출을 제1의 정책과제로 내세운 새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 적극 육성을 표명한 것은 당연하다고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여겨진다.

‘2018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목전에 다가왔다.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다. 50일도 채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 이었음에도 성공이 예감된다. 협회에 따르면 50곳의 제약·바이오기업 등이 채용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정관계 인사들과 최소 2000명 이상의 취업준비생 등이 대거 박람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날 현장에서 각 제약기업들의 하반기 채용계획이 발표될 예정인데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란 기대이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용있는 성장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국민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한번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는 충분한 시간속에 문제점을 보완, 개선해 더욱 충실한 ‘지속행사’로 자리잡으며, 제약·바이오 산업이 고용성장 산업으로서 국민속에 뿌리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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