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병원 내 비위행위 근절 사업 등 인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전공의들이 환자안전을 지키고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 전경

병원 내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는 최근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대의원총회는 전체 대의원 180단위 중 40단위 참석, 54단위 위임으로 성원됐다.

총회에서는 △병원별 비위행위 근절을 위한 사업 △추가근로수당(당직비) 소송사업 △병원별 노조 교섭권 획득 방안 안내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환자안전을 위한 내부안 협의 △전공의법 준수에 대한 각 병원 상황 공유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대의원들은 비위행위 근절 사업과 추가근로수당 소송사업을 우선 인준했다.

이에 대전협은 수련병원 내 비위행위 근절을 위해 자체 신고페이지를 운영해 의료법 위반 사례를 수집하고 대국민·대회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수련병원에 비위행위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

대전협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초과근로수당 공동소송 지원 사업도 앞당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전공의 바쁜 기간인 연초 보다는 연중에 해당 사업을 운영한다는 의미로, 소송을 원하는 전공의에게 자문 및 공동소송인단 모집, 수련병원 대상 불이익 금지 협조요청 공문 전달, 불이익 제보 시 공동대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협은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환자안전 보호에 뜻을 모은 내용을 담아 협의문을 작성했다.

아울러 대의원들은 주치의 환자 수 상한제, 당직표 입력 전산 시스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공의법 준수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거짓 보고되는 전공의법 준수에 대한 현장의 상황을 수렴해 추후 수련환경평가 결과에 대한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안치현 회장은 “최근 많은 병원에서 관례처럼 여겨졌던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의 협의는 전공의가 스스로 현재의 환자안전을 지키고 미래의 환자안전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일종의 자율적 선언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병원 내 비위행위 및 당직비 소송사업은 사업 시작 전 대의원에 공유하고 사업 인준을 정식으로 받아 다음 임기에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교과과정과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 및 충분한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등 전공의뿐 아니라 학회나 병원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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