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매출 처방약 두고 4개 제약사 경쟁

로이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184억달러로 처방약 최고 매출을 기록한 애브비의 휴미라가 10월 중반 유럽에서 특허 만료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고대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레미케이드, 엔브렐, 맙테라 등 1차 항체 바이오시밀러들도 기대 이상으로 성공한 만큼 이번 휴미라 특허 만료로 의료계에서는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가운데 4개의 제약사도 그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하며 수익 창출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즉 암젠, 노바티스 산도스, 삼성 바이오에피스, 베링거인겔하임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며 전에 없던 경쟁이 전망되는 가운데 애브비는 유럽에서 내년 말까지 휴마라의 매출이 18~20%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젠 측은 로이터를 통해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할인도 이전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관측한 가운데, MSD에 따르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에서 출시 1년 뒤 평균적으로 가격이 45% 다운된 것으로 파악되며, 영국 로얄 마르스덴 병원에 의하면 현재 바이오시밀러 할인율은 45~60%에 이른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휴미라의 매출이 수요가 높은 미국서 바이오시밀러가 도달할 2023년까지는 200억달러를 상회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는 작년 애브비의 매출 중 65%나 차지했으며 그 중 미국 밖에서는 60억달러를 거두었다.

올 초 애브비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부터 수비하기 위해 가격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으며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칼 등의 병원과 양을 유지하기 위한 직접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애브비의 휴미라는 산도스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주사에 든 구연산염이나 시트르산이 통증이나 따가움을 일으킬 수 있는데 비해 무-구연산 제형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암젠이나 베링거인겔하임의 바이오시밀러도 구연산염이 없다.

이와 관련, 잉글랜드 국민건강보험(NHS)은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는 10월 16일 이후로는 어떠한 새로운 관련 계약도 일단 맺지 말도록 관리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영국은 이미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에 있어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가 80%를 넘었는데 프랑스 역시 2022년까지 국가 보건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 침투율 80%를 목표 삼았다.

또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이미 바이오시밀러 조기 도입을 통해 최대 70%의 비용 절감을 이룬 전력이 있으며, 유럽 최대의 시장인 독일의 경우 분산적 시스템으로 의사들이 자유롭게 처방을 선택할 수 있는 한편 가격 효율성도 감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을 계속 처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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