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사 활용 루미놀시약 이용…잠혈량도 측정 가능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미량의 변잠혈을 간단히 검출하는 방법이 확립됐다.

일본 긴키의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루미놀시약을 이용해 변잠혈을 검출하는 방법을 확립하고, 위궤양이나 대장암 등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변잠혈은 대변에 포함돼 있는 미량의 혈액으로, 육안으로는 알 수 없다. 위궤양이나 대장암 등으로 소화관으로부터 출혈이 생겼을 때 볼 수 있지만 기존 시약은 고가인 데다 정확한 잠혈량도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혈액이 있으면 파랗게 빛이 나고 범죄수사에서 활용되고 있는 루미놀에 주목하고 소장궤양 쥐를 이용해 변잠혈 검출과 발광강도를 측정했다. 쥐로부터 채취한 대변에 루미놀시약을 투여하자 발광이 확인됐으며 혈액량도 측정할 수 있었다.

현재 사용되는 변잠혈 시약은 경도의 변잠혈을 못보고 지나치는 예가 많다. 루미놀 시약은 비용이 낮고 바로 검출이 가능하며 정량측정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방법이 동물실험에서 소화기궤양이나 암연구의 표준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루미놀은 와사비 등과 같은 음식물 유래성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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