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푸르니에 회음 괴저 12명 보고…약 복용후 수개월내 감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SGLT2 억제 항당뇨제에 대해 중증 성기 감염 위험이 경고됐다. FDA는 2013년 3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 가운데서 드물고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인 푸르니에 회음 괴저가 12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그들 모두가 입원한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감염에 따라 수술을 겪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도 있었다. 감염은 복용을 시작한 뒤 몇 개월 안에 발생했다.

푸르니에 괴저는 보통 여성에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지만 여성 환자도 5명 있었고, 당뇨 자체도 희음부 괴저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FDA는 다른 혈당저하제 복용 환자의 데이터도 검토했으나 1984~2918년 사이 단 6건만 발견했으며 모두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FDA는 인보카나, 포시가, 자디앙, 어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등 SGLT2 억제제 함유 제품의 처방 정보 및 환자 투약 가이드에 위험 경고를 반영시키기로 했다.

이들 치료제의 복용 환자는 만일 성기나 회음부에 압통, 발적, 부종을 겪고 체온이 38도 이상 올라가면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하며 또한 감염이 의심될 경우 바로 광범위 항생제를 쓰고 필요하다면 조직 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한편, 작년 미국 외래 소매 약국에서는 170만명의 환자가 SGLT2 억제제를 조제해 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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