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공략…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 유리
코엑스서 CPhI Korea 2018 ‘일본 바이오의약품 시장동향’ 특별세미나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일본에서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일본 제약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후지이 마츠타로 한국 아스텔라스 전 대표(사진)는 지난 27일 CPhI Korea 2018 전시회 특별세미나룸에서 ‘일본 바이오의약품 시장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특별세미나는 그동안 보수적인 제약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시장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됐다. 일본 의약품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시장으로, 2018년 일본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10조 정도로 추정된다.

마츠타로 전 대표는 일본 제약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바이오시밀러의 낮은 시장점유율을 꼽았다.

마츠타로 전 대표는 "바이오 시밀러가 일본에서 점유율이 낮은만큼 발전가능성은 크다"며 "일본 정부는 현재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도입 및 처방촉진 정책들을 추진중에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허가대상 물질을 2020년 말까지 2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약가환급으로 인한 일본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바이오시밀러 도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츠타로 전 대표는 현재의 일본 시장 상황이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일본 제약사들은 20~30년 전에는 항생제를 많이 만들었고, 10년전에는 당뇨병과 고혈압약을 많이 만들었지만 요즘엔 항암제를 많이 만들고 연구하고 있다”며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시작으로 LG화학의 에타너셉트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가 일본 시장을 공략중에 있으며 이들 시장크기는 각각 4천억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마츠타로 전 대표는 진출시 주의할 점으로는 강한 약가인하 정책을 꼽았다.

일본 후생성이 격년 단위로 약가 인하정책을 쓰기 때문에 일본 의약품 시장 성장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마츠타로 전 대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시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가의 70% 수준으로 가격이 정해진다. 제네릭의 경우는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0% 수준으로 정해져 일본시장은 제약사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은 시장이다.

하지만 마츠타로 전 대표는 “일본정부는 의료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정책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며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일본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1년까지 14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더 발전돼 있다”며 “좋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이 일본에 진출해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