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료기기 총망라…내년 2월 18~20일 라스베가스 개최, 병원 종사자 등 2만여 명 방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미국 서부수의과학회(Western Veterinary Conference, 이하 WVC 2019)' 전시회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WVC 한국관 전경

내년 92회를 맞는 WVC는 2019년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며, 수의사, 바이어, 병원 종사자 등 2만 5,000여명이 기간 중 학회 및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관을 통해 출품된 국산 의료기기는 세계 수의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000만달러의 상담실적과 100만달러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료기기 기업은 WVC를 통해 미국의 동물용 시장을 우선 진출한 뒤, 향후에는 인체용 시장까지 자연스레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기기업이라면 WVC를 통해서 동물용 시장을 먼저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조합은 급성장하고 있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우리 의료기기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애완동물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조합 자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만 보면 8,250만 가구(전체 68%)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시장 규모는 59조 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사료가 215억 달러이고, 그 다음으로 동물용 의료기기가 199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은 엑스선촬영장치, 분석장치, 연속주사, 전자인식기(마이크로칩&리더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인공수정, 압력측정, 외과수술용기구, 환축감시기, 산과용기구류, 의약품주입펌프, 골절합용기구 순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세계 수의학회에서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사용한 동물의 진료,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인체용 못지않은 더욱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동물용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과 달리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별도의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며, 인체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률이 점점 정체를 보이는 것과 달리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약 5년 동안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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