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전공의법 미준수, 폭행-폭언 등 불법 행위 근절에 앞장
이승우 대전협 신임 회장, "법률적 지원으로 안전진료 토대 마련" 다짐

“전공의법 뿐 아니라 전공의를 둘러싼 현안과 불법들에 대해서 정당한 권리를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공의는 수련교과과정을 제공받을 권리,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권리, 안전하고 떳떳한 의료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전협 제22기 집행부를 이끌게 된 이승우 당선자가 법적으로 보장된 전공의들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불법적인 일들에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인 것.

제22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91.35%의 지지율로 당선된 이승우 전공의(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는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승우 당선자는 선거 운동 당시부터 의료계의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어온 자들이 오히려 전공의법을 비난하고 해오던 대로 의료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해온 보건당국까지 비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임금 및 추가근로수당, 폭행, 성폭력, PA 등 병원 내 비위행위들 중 일부가 전공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승우 당선자는 “대전협 복지이사로 활동할 당시에 전공의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의료계의 바뀌지 않는 문화 탓인데 이를 이야기하면 교수, 소속병원 등과의 관계가 어긋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우 당선자는 기존 대전협이 전공의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단순 법률적 자문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의견을 표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당선자는 “전공의들이 더욱 답답해하는 것은 권리를 찾기 위한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회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불법·부당한 내용들을 공론화하고 유관단체를 만나는 등 다양하게 노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전협은 전공의들 스스로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공동소송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최근 시작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송 자료 마련 자문 △공동소송 인단 모집 △불이익 금지 협조요청 발송 △소송 진행 상황 및 결과 공유 △자체 신문고 시스템 운영 △수련병원별 의료법 위반 사례 수집 등으로 구성됐다.

이승우 당선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내·외로 현안과 문제점을 알리는 일”이라며 “회원들에게 법률적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루트를 홍보하는 일부터 PA, 전공의법 미준수, 폭행·폭언 등 불법·위반 행위를 관계부처와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까지 모두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환자 안전과 국민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과 전공의들의 안전과 권리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협의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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