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환자 18%, 다른 간섭 약 동시 사용

고혈압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항고혈압제 복용 환자 가운데 많은 경우 약효를 줄이는 다른 약물도 동시에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하이포인트대 프레드윌슨 약대 연구진은 처음으로 항고혈압제 처방을 받은 52만1028명과 4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쓰는 13만1764명의 처방 청구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최근 미국 고혈압 저널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그 결과 이들 고혈압 환자 중 약 18%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 아세트아미노펜, 호르몬 등 항고혈압제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다른 약도 함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처음 항고혈압제 처방을 받은 환자 중에서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처방약도 받은 환자의 58%는 다시 그 약을 리필받았고, 4개 이상 항고혈압제 처방 환자 중 그 비율은 65%에 달해 환자들이 이같은 위험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음이 시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NSAID나 호르몬의 경우 주로 과도한 체액을 잔류시켜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체액을 빼는 이뇨제와 반대로 작용하며, 또 다른 약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같은 혈압에 간섭적인 치료제를 바꿈으로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연쇄적으로 또 다른 약을 쓸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로이터를 통해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로이터를 통해 혈압약 복용 환자는 다른 이용 약에 간섭 효과가 있을지 의사에 문의해야 하며, 혈압약이 작용하지 않을 때는 무해하다고 여겨지는 허브 및 한약 등의 영향까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