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개최
이향해 회장, ‘선각자 여의사들 혼을 되살리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여자 의사들이 한국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여의사 역사 120년을 되돌아보고, 의료전문가로서의 역할증대와 국가와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방안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자의사회는 25일 오후 4시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 지난 12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는 25일 오후 4시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제13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학술대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자의사회 산하 전국 각 지회와 주요 의과대학 여동창회 및 여교수회 등 각 직역 여의사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인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여의사회원들을 격려했다.

'한국여의사 120년 역사 조명'을 주제로 열린 이날 여의사대표자대회에서는 '근대사회에서 여의사의 활동'에 관한 기조강연(정인주 한국여자의사회 공보이사)과 주요 의과대학여동창회의 태통과 활동상을 소개하여 여의사회원들의 자존과 긍지를 드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이향애 회장<사진>은 개회식 인사에서 “이번 대표자대회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읽어 나가자’는 의미로 구한말 이래 근대사회부터 여의사 역사를 개척해온 선배들의 선각자적인 정신을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여자의사 모두가 숭고한 역사의식과 자존감으로 선배들의 혼을 되살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대의학이 태동한 이래 여의사 회원들의 역사와 활동도 공유하면서 우리 회원들이 의료전문가로서의 책무를 더 높이고, 지식인으로서, 지도자로서 국가와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해 나갈 방안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여의사들은 의료계 외에도 국회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뛰어난 역량으로 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입지가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 등 격변 속에서도 여의사들은 흔들림 없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소임을 다 해왔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여의사들이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해 정책적 결정에 적극 참여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도 “현재 의료계는 최대의 위기다. 이극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의사들이 하나로 뭉쳐 의견을 표출할 때”라며 “서울시의사회는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큰 단체로 회원 보호를 위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대표자대회 및 심포지엄에서는 여의사회가 의료기관에서 발생되는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여의사인권센터’가 소개되고, 여의사들의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됐다.

아울러 의협 KMA POLICY 특별위원회 김영완 위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KMA POLICY를 통해 보건의료정책을 먼저 선제적, 주도적, 능동적으로 준비해 국민 건강과 의사회원 권익을 지켜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