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뷰티 업계의 패키지 디자인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유명한 캐릭터 혹은 식음료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더한 패키지 디자인이 한창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특징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감각적이고 팬시한 디자인으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필통에서나 발견할 법한 파격적인 디자인까지, 단순한 뷰티 제품을 넘어 ‘뷰티 오브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팬시 뷰티(Fancy Beauty)’ 아이템이 뷰티 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브랜드 초기부터 연고형 튜브, 알약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등을 선보이며 ‘더마코스메틱’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세련되고 참신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와 같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차례 선정되어, 제품 력은 물론 우수한 디자인 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라인 드로잉’을 활용해 실제 제품이 마치 그림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심플하지만 독창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8월 초에 출시한 닥터자르트의 신제품 ‘더메이크업(Dermakeup)’ 라인이 바로 그것. ‘더마과학으로 그려내는 메이크업’을 슬로건으로 파운데이션, 비비, 쿠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라인 드로잉을 활용해 그림인지 실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티스틱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신제품의 컨셉을 패키지에 참신하게 녹여냈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Amazing, #Cool, #Super와 같이 제품에 삽입된 해시태그에 나만의 언어로 완성시켜 개성을 뽐낼 수 있다는 점 또한 제품 디자인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겔랑은 예술계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해오면서 패키지 디자인도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이 구현해내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세계적인 디자이너 ‘에르베 반데르 스트레텐’에 의해 탄생한 우아한 곡선의 큐브 디자인은 키스키스 립스틱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을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올 가을 새롭게 선보이는 ‘Kiss the Stars’ 컬렉션은 큐브를 쌓아 올린 듯한 기존 디자인에, 레드, 핑크, 코랄 컬러 등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5가지 스타 쉐이드의 컬러를 패키지에 그대로 담아 컬러풀하면서도 유니크한 컬렉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케이스에서 보이는 컬러처럼 립스틱 또한 선명하게 발색되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돼 이번 시즌에만 만나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다.

보자마자 ‘화장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뷰티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패키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4색 볼펜을 닮은 베네피트의 ‘브로우 컨투어 프로’는 실제 볼펜을 사용하는 것처럼 누르고 돌려서 쓰는 방식과 동일하게 사용하도록 디자인 되었으며, 볼펜처럼 슬림한 패키지로 4가지 색상의 펜슬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 손쉬운 사용법과 간편한 휴대성을 자랑한다.

제품은 독특한 컨셉과 함께 메탈 소재에 베네피트만의 경쾌한 타이포그래피가 더해져 심플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잘 드러낸 패키지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다.

베네피트만의 즐겁고 유쾌한 DNA가 담긴 디자인에 브로우 컨투어링과 하이라이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4-in-1 컨투어 펜슬의 편리성이 더해져 톡톡 튀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저격하는 아이디얼 코스메틱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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