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원 규모 인구보건복지협회 입찰 유찰…제약사 가격 고수 의지 강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12000원대 예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독감 백신 입찰 시장이 유찰돼 올해 독감 백신 시장 가격이 안정화를 찾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실시한 약 43억원 규모의 2018년도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구매 입찰에서 3가 백신, 4가 백신 모두 유찰됐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3가 0.5ml/PFS 수량은 156,500도즈, 0.25ml/PFS 수량은 18,000도즈였으며 예가는 8700원선이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4가 0.5ml/PFS 수량은 237,500도즈이며 예가는 12000원선이었다.

작년 4가 독감 백신 가격이 제약사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1만원대가 무너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찰은 제약사들의 가격 고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독감 4가 백신이 내년부터 NIP가 실시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약사들이 심리적 안전성인 12000원대는 지키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들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선이 무너지게 되면 NIP 납품 가격 책정시 제약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원급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저가로 납품하고 있지만 백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규모 입찰에서는 제약사들이 납품 가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4가 독감 백신이 내년부터 NIP를 실시하게 되면 올해 납품 가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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