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1만884명-양성시 반드시 치료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지난 해 결핵역학조사를 시행해 결핵환자와 접촉한 14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6명과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1만 884명이 발견됐다.

정부는 가족‧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잠복결핵감염 양성 시 반드시 치료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7년 결핵역학조사 주요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결핵전문역학조사반을 전국 3개 권역별(수도권, 중부권, 영남권)로 배치하고, 집단시설 내 전염성 결핵환자 발생 시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추가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복결핵감염 양성자는 예방 치료를 통해 향후 발병할 수 있는 결핵을 사전에 차단한다.

2017년 전염성 결핵환자가 신고된 집단시설 총 3,759건의 역학조사를 실시해 조사대상자 14만 여명에 대한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6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결과 > (단위 : 명, %)

연도

조사건수

접촉자

결핵 검진

잠복결핵 검진

검진자

활동성결핵

검진자

잠복결핵감염

2013

1,142

145,486

145,486

189(0.1)

129,570

14,049(10.8)

2014

1,405

139,562

139,562

233(0.2)

108,114

11,838(10.9)

2015

2,639

130,838

130,836

237(0.2)

91,287

13,252(14.5)

2016

3,502

146,911

145,899

247(0.2)

68,569

12,707(18.5)

2017

3,759

141,164

140,773

206(0.1)

60,104

10,884(18.1)

조사대상자 중 밀접접촉자 6만 104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 884명(18.1%)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2017년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의료기관이 1,217건(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은 1,067건(28.4%), 학교는 603건(16.0%) 순이었다.

또한 결핵역학조사 현황과 조사한 주요 사례 중 24건을 선정해 지표환자의 특성과 조사결과 등을 소개한 '2017년 결핵 집단시설 역학조사 주요 사례집'을 발간했다.

아울러 2017년 신고 된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3만 42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 결과, 추가 결핵환자 282명,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5,365명(22.0%)이 진단됐다.

질본은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검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가족 내 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검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질본 박미선 결핵조사과장은 "결핵퇴치를 위한 신속하고 철저한 결핵역학조사로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복결핵 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결핵 전파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가족과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하여 보건당국이 조사 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에 반드시 협조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잠복결핵감염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치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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