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유발 물질 표적 치료제…대규모 임상통해 높은 효과·안전성 확인
내달 비급여 출시 예정…제품 마케팅과 함께 질환 인식 제고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듀피젠트는 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온전한 삶을 되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노피 젠자임 면역사업부 조성희 상무<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듀피젠트 출시를 계기로 환자들이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통제 당하는 것이 아닌, 환자들이 질환을 통제하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희 상무는 "사노피의 비전은 많은 환자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상의로의 복귀"라며 "환자중심주의와 과학적 근거중심주의 2가지 가치를 중점에 두고, 많은 환자들이 듀피젠트를 통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희 상무는 "듀피젠트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분야에서 약 20년 만에 선보이는 치료제 로서, 미국에서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빠른 허가를 받은 만큼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듀피젠트는 약 2,800여 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받은 좋은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을 표적 치료하는 듀피젠트는 지난 2014년 미국 FDA로부터 피부암을 제외한 피부 질환 중 최초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듀피젠트는 투여 52주 시점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연구 중단률이 듀피젠트 군이 위약군 보다 더 낮았고 듀피젠트는 투여 시 장기 독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불필요하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임상 시험 기간인 52주 이후의 공개 연장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국내에는 지난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9월 내 비급여로 출시할 예정이다.

조성희 상무는 "듀피젠트에 대한 약가를 정확하게 밝힐수는 없지만 개발 비용, 인건비, 국가별 소득 수준 등 많은 요인들을 고려해 현재 본사와 심도깊은 논의 중에 있다"며 "지난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보험 급여를 신청했다. 하루 빨리 많은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평균 약 28년에 이르는 긴 유병기간 동안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해 큰 비용을 지출했지만,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만큼 듀피젠트는 치료 비용보다 기회 비용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제"라며 "환자들이 가려움증과 병변을 개선하고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등 환자들에게 온전한 삶을 되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성희 상무는 듀피젠트에 대한 마케팅, 영업, 급여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지와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약 60%가 하루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가려움증을 견디며, 많은 환자들이 일주일 중 5일 이상 가려움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까지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움은 물론, 삶의 질까지 저하되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성희 상무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담지 않은 정보들이 많은 만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사회적으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듀피젠트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성희 상무는 "듀피젠트는 기저 염증으로 인해 지속되는 아토피피부염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제"라며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평범한 정상인처럼 살기를 원한다. 많은 환자들이 듀피젠트를 통해 질환 때문에 포기했던 꿈에 재도전하거나 취업을 하는 등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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