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전문의 담당 병상 수 줄고 대부분 진료 프로토콜 구비
심평원 2차 평가, 서울대병원 등 64곳 1등급 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담전문의가 담당하는 병상수가 줄어드는 등 중환자실의 의료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64개 의료기관이 중환자실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심평원)은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28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23일 심평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

평가지표는 인력·시설 등을 평가하는 구조지표 4개와 진료관련 지표 3개 총 7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조 분야에서는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배치하였는지, ▲간호사 수가 적정한지, ▲시설과 장비 및 ▲진료 프로토콜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평가한다.

2차 평가 결과는 1차 평가에 비해 모든 지표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지표: 전담전문의 1인이 담당하는 중환자실 병상수는 평균 24.7병상으로 1차 평가 44.7병상에 비해 20병상이 낮아졌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있는 기관은 40.1%(113기관)로 1차 평가 결과인 32.8%(87기관) 보다 7.3%p 증가했다.

의료법상 전담전문의 배치가 의무가 아닌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경우에도 1차 평가에서는 19.8% 기관만 전담전문의가 있었으나 2차 평가에서는 29.3%로 9.5%p 증가하는 등 전담전문의 배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수는 평균 1.01병상으로 1차 평가 1.10병상과 차이가 크지 않다.

간호사의 3교대 및 휴일근무 등을 고려할 때 1명의 간호사가 돌보는 환자는 4명 정도로 미국(캘리포니아 2명)·일본(2명) 등과 비교 시 다소 높은 편이다.

중환자실 전문 장비와 시설 구비 여부는 2차 평가 결과, 시설 구비 수준은 1차 3.6점보다 증가한 4.0점이다.

구분

부문

평가지표

1차 평가(A)

2차 평가

증감

(B-A)

평균

(B)

상급

종합

종합

병원

평가

지표

(7)

구조

1.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44.7

24.7

19.9

27.6

-20

2.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1.10

1.01

0.55

1.10

-0.09

3.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6종) 구비 여부

3.6

4.0

6.0

3.7

0.4

4.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9종) 구비율

82.9

95.4

100.0

94.6

12.5

과정

5.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72.3

88.6

99.9

86.4

16.3

6.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

46.0

72.0

100.0

66.9

26.0

결과

7.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1.3

1.6

0.7

1.7

0.3

특히, 종합병원 중 6종 모두를 갖춘 기관은 239기관 중 49기관이다.

◇진료지표: 중환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따라 적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은 1차 평가에서 82.9%로 평가됐고, 2차 평가에서는 대부분 기관(95.4%)이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분야는 다양한 상태의 환자와 질병이 공존하는 중환자실 진료환경을 고려해 진료과정과 결과 분야를 평가했다.

진료과정은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비율,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 진료결과는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을 지표로 평가했다.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비율은 인공호흡기 치료 대상자의 경우 움직이지 않는 자세에서 발생하기 쉬운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가 중요하다.

이번 평가 결과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 중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을 실시한 비율은 88.6%로 나타나 1차 평가 결과 72.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는 표준화사망률을 관리하는 기관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2차 평가 결과는 72.0%로 나타나 1차 평가 46.0%에 비해 26.0%p 상승했다.

특히 종합병원은 66.9% 기관이 표준화사망률을 평가해 1차 평가 시 36.5%보다 30.4%p가 향상되어 의료기관의 질 향상 노력이 두드러졌다.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갔다가 48시간 이내에 재입실한 환자 비율을 확인하는 지표로, 2차 평균은 1.6%로 1차 평가 1.3%보다 0.3%p 증가했다.

2차 평가에 새로이 평가 대상이 된 33개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재입실률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최종 평가결과는 지표값과 가중치를 종합해 기관별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2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종합점수 평균은 69.2점으로 1차 평가 58.2점 보다 11.0점 상승하였고, 1차 평가에서 12기관에 불과했던 1등급 기관은 64기관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1차보다 7.5점 상승한 96.7점으로 나타났고, 종합병원도 1차보다 12.1점 상승한 64.2점으로 나타나 의료기관의 의료 질 개선 노력이 두드러졌다.

심사평가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2차 평가에서 중환자실의 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1등급 기관이 크게 증가한 것은 중환자실 수가 개선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담인력 배치, 프로토콜 구비,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등 의료기관의 질 개선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또 “평가 결과를 공개 한 뒤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한 개별 상담을 통해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이후 관련 학회, 소비자 단체 등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3차 평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2차 평가 1등급 요양기관>

권역별

종별

요양기관

서울

(21)

상급종합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학교법인가톨릭학원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안암병원)

학교법인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종합병원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심의료재단강동성심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목동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중앙보훈병원

경기권

(18)

상급종합병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종합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국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대진의료재단분당제생병원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의료법인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

의료법인인봉의료재단뉴고려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병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경상권

(14)

상급종합병원

(학교법인)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경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종합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학교법인울산공업학원울산대학교병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포항성모병원

전라권

(2)

상급종합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청권

(6)

상급종합병원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학교법인동은학원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종합병원

학교법인을지학원을지대학교병원

학교법인건양학원건양대학교병원

강원권

(2)

상급종합병원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종합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제주권(1)

종합병원

제주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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