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치매 진행률 여성 60%로 남성 44% 보다 높아

日 교토대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인지장애 악화가 빠른 여성에서는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특징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대상은 일본 전국 38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건망증 등 증상을 보인 MCI 남녀 234명(평균연령 72세). 인지기능과 뇌화상 검사를 지속해 3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악화원인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간 중에 치매로 진행된 비율은 여성이 60%로, 남성의 44%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인지기능도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발병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은 연구에 참여한 남녀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같은 방법으로 실시된 북미연구에서는 인지기능 악화가 남녀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데이터해석을 담당한 도쿄대 이와다 아츠시 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체격이 작기 때문에 혈관도 가늘어 생활습관병으로 혈관이 쉽게 손상되는 것은 아닌지"라고 보고, 체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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