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신준호 박사팀,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의 병행 효과 입증 해외 논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네오펙트(대표 반호영)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사용한 가상현실 기반 재활 훈련과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FES)를 병행(VR-FES)했을 때,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만 진행한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최근 재활의학 학회지(APMR)에 발표됐다.

재활의학 학회지는 전세계 재활의학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미국 재활의학 학회(ACRM)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이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활용 모습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신준호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임상시험에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와 FES를 함께 사용한 실험군 20명, FES만 주기적으로 사용한 대조군 21명 등 총 41명의 뇌졸중 편마비 환자가 참여했다.

환자들은 각각 총 4주간, 하루 30분씩, 20회 훈련을 진행했으며 시작 시점으로부터 2주 후, 4주 후, 8주 후 상태를 평가했다. 결과 측정에는 뇌졸중 이후 상지 운동 기능, 균형, 감각과 관절 기능의 일부를 측정하는 푸글 마이어(Fugl Meye)와 상지 및 손 기능 검사를 위해 개발된 울프 운동 기능검사(Wolf Motor Function Test)를 사용했다.

또한 상지 지구력, 손 기민성 평가를 위한 박스 앤 블락 테스트(Box and Block Test)와 잽슨 테일러(Jebsen-Taylor Hand Function Test) 손 기능 평가 역시 수행했다.

VR-FES는 FES만으로 진행한 치료 보다 푸글 마이어 평가에서 지속적 손 기능 향상을 보였으며 VR-FES는 대부분의 평가 방법에서 유의미하게 향상 됐다. 국립재활원은 이번 시험에서 VR-FES로 훈련 한 것이 뇌졸중 이후 상지 재활 훈련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재활원 신준호 박사는 “FES는 신경을 자극해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등 뇌졸중 상지 재활에서 널리 쓰이고 효과적이지만, 기능적 효과성에 비해 컨텐츠 부재 등으로 인한 동기 부여가 적을 수 있다”며 “가상현실 게임 기반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와 함께 재활 훈련을 진행할 경우 더 뛰어난 효과를 볼 것이라 예상돼 실험을 진행했고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는 “한국에서 매년 10만명, 미국에서는 매년 8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이들은 편마비로 인해 몸의 움직임 저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는다.”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재활과 FES를 병행하는 등 향후 더욱 효과적인 재활 훈련 방법을 고안해 더 많은 환자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가상현실 기반 게임 훈련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 팔 기능의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기이다. 라파엘의 훈련 게임은 환자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해 뇌 운동 부위의 재학습을 도와주도록 개발됐다.

기능적 전기자극치료기는 마비된 신체 부위의 근육에 전기자극을 주어 기능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는 기기로, 환부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근 수축이 일어나 신경과 근육이 자극돼 기능 향상을 촉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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