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에너지 전달, 기존 대비 시술 시간 짧고 더 큰 간암세포 제거…국내서 임상시험 진행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최소침습 치료 장비 분야 선도하는 ‘에티콘’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에티콘 사업부는 최근 국내에 극초단파 의료기기인 ‘뉴웨이브 시스템’을 출시했다.

에티콘 뉴웨이브 시스템 제품 이미지

이번 뉴웨이브 시스템(NeuWave System)은 극초단파수술기로 최소침습적인 치료 장비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의사들과 극초단파 과학자들이 개발한 것으로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 전달함으로써 더 정확하게 종양을 제거 할 수 있다.

뉴웨이브 시스템의 명칭은 ‘New’와 ‘Wave’를 합친 단어로, ‘New generation of microwave ablation technology’, 즉 ‘극초단파 기술의 새로운 모델’을 뜻한다. 암세포에 전극을 삽입해 극초단파 절제술(microwave ablation)로 암세포를 태워 제거한다.

기존의 고주파 제거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2cm 이상의 암세포는 물론 혈관 및 다른 장기와 근접해 있는 암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다. 뉴웨이브 시스템은 2018년 7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이 됐으며, 올해 하반기 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편리한 조작, 빠른 소작과 프로브 동시 작동 등 강점

뉴웨이브 시스템은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에너지 공급장치(Power Distribution), 프로브(Probe), 냉각 장치(Cooling System), 종양 소작 결과 확인(Ablation Confirmation)로 구성돼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 참고 이미지

먼저 유저 인터페이스에 있어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로 사용이 편리하다. 종양에 열을 가할 때 강도·시간·온도가 표시되며, 시술 시 프로브의 온도도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또한 시술 과정에서 절제술에 소요되는 시간 및 파워레벨 등 실행했던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돼 시술과정에서 변경사항을 별도로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에너지 공급장치는 2.45GHz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면서 최대 195W의 출력을 제공해 빠른 소작이 가능하고, 프로브 3개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프로브는 동시에 3개까지 사용 가능하며, 에너지 손실을 줄여 99% 이상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3개의 온도 센서가 있어 시술 중 프로브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브는 크게 PR 프로브와 LK 프로브 두 종류로 나뉜다.

PR 프로브는 기존의 프로브와 다르게 에너지가 프로브의 끝에서 시작해서 뒤쪽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혈관이나 다른 장기에 근접한 종양에 시술도 가능하다. LK 프로브는 보다 큰 종양의 시술에 사용된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냉각 효과를 개선했는데 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 빠른 냉각이 가능하고, 프로브의 두께도 기존 극초단파 절제술 제품보다 얇아져 시술 시 출혈이나 다른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급속도로 냉각하는 기술은 프로브를 종양에 고정시켜 열치료술이 더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어블레이션으로 극초단파 절제술 시술 전 후의 종양을 비교해 시술이 정확하게 완료됐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서울 임현철 교수 주도 ‘간세포암종’ 임상 진행

에너지 전달 방향 이미지

한편 현재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뉴웨이브 시스템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진행 중이며, 2cm 이상 5cm 이하의 간세포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 HCC) 환자에 극초단파 절제술을 적용하는 연구이다. 2021년 12월까지 환자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현재 환자 등록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 환자의 특징을 분석할 계획이며, 뉴웨이브 시스템 임상근거 창출 프로그램의 일부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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