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t' 저해 화합물 투여로 암 증식 억제

日 연구팀, '셀'에 연구논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성 위암 등 일부 위암에서 치료의 표적이 되는 단백질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대 사토 토시로 준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저해하면 암세포 증식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쥐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위암으로 사망하는 일본인은 2016년 4만명 이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감소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경성 위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도 있다. 암이 덩어리가 되지 않고 흩어지듯이 증식하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고 유효한 치료법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를 입체적으로 배양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위암환자의 암세포만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 등을 해석한 결과, 경성 위암을 포함한 약 40%의 위암환자에서 Wnt가 있으면 증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암세포를 이식한지 2개월이 지난 쥐에 Wnt를 저해하는 화합물을 투여했다. 3주 후 조사한 결과 화합물을 투여받은 쥐는 암 증식이 확실하게 억제됐다.

Wnt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이미 췌장암 등에서 임상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위암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위에서는 Wnt가 정상세포에도 필요하지만 농도를 조절하면 암세포에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또 배양한 암세포를 이용해 경성 위암 등이 발병하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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