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유출도 줄어 암환자 60%가 지역병원서 치료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지역 암환자 수가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 울산지역암센터에 따르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지역 암등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에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천500여 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암환자는 2013년 4천687명을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들어 2014년 4천455명, 2015년에는 4천323명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관찰되는 현상으로, 국가 암정복계획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울산지역암센터는 설명했다.

울산 암환자 중 울산에서 최종적으로 암을 진단 받거나 치료받는 비율도 60%를 기록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울산 암환자 2명 중 1명 꼴인 2천337명(54.1%)이 울산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울산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난 만큼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 비율은 줄었다.

울산 암환자가 가장 많이 가는 서울은 2011년 21.2%에서 2015년 17.8%로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인근 부산행을 택한 환자도 15.6%에서 10%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철인 울산지역암등록본부 본부장은 "이번 통계수치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울산지역암센터 개소, 전국적 의료수준의 상향 평준화, 시민들의 인식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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