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지난해 HIV/AIDS 신고 현황 분석…10명 중 9명 이상이 남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해 신규 HIV/AIDS 감염인으로 신고된 사람이 전년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2017년 신고‧보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현황을 분석한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신고된 HIV/AIDS 신규 감염인은 1191명으로 전년대비 8명(0.7%)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9(91.4%), 여성이 102명(8.6%)으로 성비는 10.7:1로 내국인이 1009명(84.7%), 외국인이 182명(15.3%)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394명(33.1%),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감염자 중 20~40대가 75.2%를 차지했다.

특히 감염경로의 경우 내국인 1009명 중 752명이 성접촉(동성 간 358명 48%, 이성 간 394명 52%)을 통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서는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며, 성매매 여성의 경우 13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본에서는 조기진단을 촉진하기 위해 보건소 무료 익명검사 및 신속검사, 자가검진 키트 활용, HIV 검진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검사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울러 감염인의 건강관리와 타인에 대한 전파 예방을 위해 진료비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적정한 복약관리 및 정서적 지지를 위해 주요 전문 의료기관 내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방을 위해 동영상 및 만화, 뮤지컬 등 활발한 홍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에이즈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정부에서는 예방은 물론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다각적인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는 질본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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