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는 뇌·눈 장애, 9%는 신경발달 비정상 보여

CDC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태어나기 전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1세 이상의 아기 중 약 14%가 하나 이상의 관련 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미국 CDC 조사 결과 파악됐다.

CDC는 미국 영토에서 2016~2018년 사이 검사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거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 4800건 이상의 임신 중 올 2월까지 한 살 이상이 된 아기 1450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분석한 결과 바이탈 사인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그 아기들 중 6%는 뇌 또는 눈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관련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신 당시 지카가 없었던 때에 비해 30배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9%는 표준검사 결과 발작, 삼킴 및 움직임에 문제, 청력 상실, 발달 지연 등 하나 이상의 비정상적인 관련 신경발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CDC는 아기가 출산 당시엔 건강해 보이는 등 중대한 건강 문제가 불분명했어도 다른 선천성 감염에서처럼 자라날수록 장기적인 건강 문제들이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후속 평가가 중요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지카 위험 지역에 여행 및 거주 등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거나 감염된 남성은 노출됐거나 증상이 발생한지 3개월은 지나야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권고됐다.

또한 미국에서 대부분의 감염 경우는 지카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모기에 물린 결과며 현재는 미국 대륙에서 지역적으로 모기 매개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진 않지만 세계에서 100개국 가까이가 지카 위험이 있는 곳인 만큼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CDC는 조언했다.

이와 관련, 올 초에도 CDC는 산모가 임신 동안 지카에 노출됐다는 실험검사 근거가 없다 하더라도 지카 바이러스가 기형 증가의 실제 원인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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