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서울아산병원 치과가 ‘디지털 치과 시스템’을 구축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 항혈소판제 복용으로 치과 치료가 쉽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고 정확한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에는 2차원적인 엑스레이(X-ray) 자료만으로 구강 내 뼈 구조를 파악할 수밖에 없어 실제로 임플란트 시술 시 잇몸을 절개해 잇몸 뼈 구조를 직접 보고 판단해야만 했지만 디지털 치과 시스템은 환자의 치아와 구강 내 뼈 구조를 실제처럼 3D 이미지로 미리 구현해내기 때문에 의사가 시술 전 완벽하게 시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면 출혈 위험 때문에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 복용을 잠시 중단해야 했지만 정교한 디지털 치과 시스템으로 잇몸 절개 범위가 최소화되면서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 치과는 치아, 잇몸 등 구강 내 구조를 그 자리에서 3D 화면으로 바로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 스캐너’와 정밀한 영상 진단을 가능하게 해 주는 ‘CBCT(Cone Beam CT)’, ‘3D 이미징 소프트웨어’ 등을 임플란트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전주홍 서울아산병원 치과장은 “2016년 초부터 ‘디지털 치과’ 프로젝트를 착수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치과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국내 치과 치료 분야를 선도하며 그 동안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치과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까지도 안전하게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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