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아토피 환자, 알레르기 증상 악화…반려동물 접촉 세균·바이러스 감염병도 신경써야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할 만큼 개나 고양이 등을 기르고 있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등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앙대학교병원은 ‘반려동물로 인해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질환 등인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7일 이 같이 설명했다.

중앙대학교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및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보고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재우 교수는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반려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또한 주의해야 한다는게 중앙대병원의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 등에게 물리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개의 26% 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있다고 알려져있다.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