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연중 환자수 '8월 최다' 발표…‘수능 앞둔 여고생 면역력 높일 것’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 무더위에 지쳐 예민해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방광염’을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희의료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

경희의료원은 지난 2016년~2017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한 통계에서 여성 방광염 환자가 8월에 가장 많았음을 강조하며 3일 이 같이 당부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약 440만 명으로 이중 8월은 42만 5천여 명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환자가 가장 적은 2월 대비 약 26.1% 높은 수치로 특히, 40대와 50대 여성은 전체 환자의 42.5%를 기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희의료원의 설명이다.

경희의료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는 “급성 방광염은 몸의 면역체계가 방광에 들어온 세균을 물리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폭염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열대야로 수면시간도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선주 교수는 급성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고, 재발성 방광염의 경우 1년에 3차례 이상 급성 방광염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급성 방광염은 항생제를 3~5일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방광에 있던 세균이 콩팥으로 침범해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 있으이 옆구리 통증과 전신 발열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희의료원은 수험생의 피로가 쌓이고 예민해지는 시기인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 100일 전(8월 7일)’이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여고생들 또한 급성 방광염을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2년간 방광염으로 진료를 본 10대 여자는 약 9만명으로, 이 중 8월은 전체 환자의 약 10.4%인 9476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는 월 평균 대비 약 25% 높은 수치라는 것.

이선주 교수는 “수험생은 수면이 부족해 체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낮아지기 쉽다”라며 “학업시간 이외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방광염은 신체적 통증과 함께 집중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수험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니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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