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 37곳 의료기관...경찰청, 신고 즉시 순찰차 출동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경상남도가 응급실 폭력행위 근절에 나선다. 경남도는 도내 전체 응급실에 폭력신고 핫라인(E-call)'을 설치,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주취자 등에 의한 의료인 폭행사건이 더욱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고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시책이다.

응급실 핫라인(E-Call)은 응급실 폭력에 대비한 전용 시스템으로 일반전화와는 다르다. 응급실 내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 등 응급실 근무자가 전화 수화기를 들거나 비상벨을 누르면 된다.

신호는 즉시 경남지방경찰청 상황실로 연결되고, 경찰청은 사고가 난 병원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112순찰차를 출동시킨다.

핫라인은 양산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대학병원을 비롯해 창원파티마병원, 진주고려병원, 삼천포서울병원, 김해중앙병원, 거제백병원, 새하동병원 등 15개 시군 37곳 의료기관에 구축됐다.

경남도는 응급실 핫라인을 이용할 경우 일반전화보다 출동시간이 현저히 단축돼 의료진 보호는 물론 응급실 진료행위 방해행위 근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병원 내 폭력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 방해 신고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78건이던 것이 2017년에는 893건을 기록해 무려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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