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진료비 2012년 13억 9천만 원 → 2017년 22억 7천만 원, 약 1.6배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관련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폭염 관련 질환자는 2015년부터 증가해 2017년에는 1만8819명으로 늘어나 매년 평균 1만774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3억 9천만 원에서 2017년 22억 7천만원으로 약 1.6배 가량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2년~2017년 외인의 영향 중 폭염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폭염 질환이란 열의 발생, 축적, 소멸의 섬세한 조절을 통한 체온의 조절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불가능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을 나타내는 말로 열경련에서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연속적인 장애가 나타난다.

건보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60대 이상(6909명, 36.7%)이 가장 많았고 50대(3499명, 18.6%), 40대(2586명, 13.7%)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성은 △60대 이상(2858명, 32.7%) △50대(1,711명, 19.6%) △40대(1,310명, 15.0%) 순이었으며 여성은 △60대 이상(4051명, 40.2%) △50대(1788명, 17.7%) △40대(1276명, 12.7%) 순으로 나타나 남녀모두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신호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 (항정신병 약물, 향정신성 약물, 진정제, 심장혈관계 약물) 등이 있다”며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2017년 기준) 남성(63명)과 여성(74명) 모두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아울러 폭염관련 질환으로 진료 받은 2012년과 2017년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의 경우 여름에 가장 환자가 많았으며 특히, 7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기준, 7월과 8월은 전월대비 환자가 약간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4,653명)로 가장 적은 달은 2월(857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경증의 열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일련의 연속적인 특징이 있는 질환”이라며 “폭염 관련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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