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생기전 제시...세계적 학술지 '란셋' 7월호에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은 재활의학과 고성화 교수와 이비인후과 성의숙 교수가 '삼킴장애'의 원인을 밝힌 논문을 지난달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 왼쪽 고성화 교수, 오른쪽 성의숙 교수

연구팀은 장기간 영양결핍으로 10kg 이상 체중이 빠진 원인불명의 삼킴장애 환자에서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를 통해 거대 후두개 낭종을 발견했다. 이어 이 낭종이 삼킴 시 식도 안으로 들어가 음식이 통과할 수 없게 돼 삼킴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환자는 거대 후두개 낭종의 수술적 치료를 받았으며, 수술 후 실시한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에서 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삼킴장애의 새로운 발생기전을 제시하고,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의 중요성과 함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삼킴장애를 호전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증례로 평가된다.

고성화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삼킴장애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사례는 삼킴장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란셋'은 학술지의 영향력 및 권위를 평가하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47.831로 전체 SCI, SCIE 저널 중 상위 0.06%에 해당하는 저명한 의학 학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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