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국내 업체들 맞춤형 주문제작 및 온라인 유통망과 소셜 마케팅 적극 활용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구강 헬스케어 분야 거대 시장인 미국. 특히 최근 전동칫솔 등 첨단 제품군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유통망과 소셜 마케팅을 활성화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1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미국은 의료비·보험료가 비싼 편이며 치아 관리를 위한 홈케어 기기 가격이 높아 경제 불황기 때에는 관련 지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회복기를 맞아 치아와 잇몸관리를 위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전동칫솔과 첨단 구강 관리 기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구강관리 용품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7년 84억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중 미국 칫솔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21억 5,280만 달러고, 하위품목인 수동칫솔 시장은 9억 2,640만 달러의 규모이며, 전동칫솔 시장은 12억 2,640만 달러의 규모인 것으로 집계된다.

전동 칫솔 시장은 연평균 3%의 성장률을 보이며 연평균 1% 성장하고 있는 전체 구강관리 용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칫솔도 스마트 디바이스로 출시되며 센서를 부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결 시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칫솔질 습관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치과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으며, 전동 칫솔을 비롯한 각종 홈 케어 치아 관리 기기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동칫솔은 월등히 가격이 높아 대체재와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성장 제한을 받고 있다. 더불어 수동칫솔과 치실은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전동칫솔이나 다른 첨단 구강관리 기기를 사용한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전동칫솔과 같은 고가 칫솔은 사치재로 구별돼 경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17년 미국은 총 2억 3,256만 달러의 칫솔 제품을 수입했으며,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미국은 197만 달러의 한국산 칫솔을 수입했고, 이는 전년 대비 17.99% 증가한 수치이며 한국은 칫솔 7위 수입국으로 국산 제품은 전체 수입량의 0.85%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 3년간 한국산 칫솔 수입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93.8%의 구강관리 용품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형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할인마켓 등이 퍼스널 케어용 기기의 주요 판매 채널이었다.

한편 온라인 쇼핑으로 퍼스널 케어용 기기를 구입하는 비중은 5.3%로 지난 5년간의 통계를 미루어 보았을 때 판매 비중은 증가추세에 있었다. 특히 칫솔 교체 주기에 따라 2~3개월에 한 번씩 칫솔을 배송하는 온라인 서브스크립션 스타트업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Quip △Boka △Public Goods △Goby 등이 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앞으로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칫솔모와 칫솔 기능을 맞춤형으로 주문제작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을 개발해 출시한다면, 구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또한 “칫솔 교체 주기에 따라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등장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기존의 주요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생필품을 구매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최근 제조 기업들이 올바른 칫솔질법과 시간, 주기 등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데, 공신력 있는 치과 전문의와 협력하여 치아 관리법을 소개하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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