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황산염' 면역세포 움직임 방해…안구 투명유지 역할도

日 연구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눈물에 신체가 지니는 면역의 작용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와 게이오대 연구팀은 이 성분이 면역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는가 하면, 안구를 투명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7월 31일자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게재됐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황산염'이라는 지질. 규슈대 생체방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물질을 자세히 조사하던 중, 이 지질이 면역세포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쥐 실험에서는 콜레스테롤 황산염이 눈물에 지질을 공급하는 조직에 집중적으로 존재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지질을 만들 수 없도록 유전자조작을 한 쥐에 자외선을 쐬게 했더니, 일반 쥐보다 안구에 모이는 면역세포가 증가했다. 이 지질을 점안하자, 일반 쥐와 같은 정도까지 면역세포가 감소했다. 면역이 쉽게 작용하도록 인위적으로 제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성과로서, 장기이식시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법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생체가 면역을 회피하는 시스템의 일부가 밝혀졌다. 새로운 치료 및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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