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생존자 피로클리닉 개소…개인 맞춤형 관리 제공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암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들의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해소할 수 있는 클리닉이 마련돼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최근 적극적인 암 치료 이후 피로감에 지속되는 환자들을 위해 ‘암생존자 피로클리닉’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김현주 물리치료사가 암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피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암생존자 피로클리닉’은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마친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피로의 기여요인을 개인 맞춤별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설됐다.

센터에 따르면 암 또는 암 치료와 관련된 신체적, 정서적 또는 인지적 피로감의 경 ‘암관련 피로’라고 하며, 이러한 피로는 암환자·생존자의 일상을 파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특히 암관련 피로는 지속적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치부돼 전문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지난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방문한 암생존자의 5명 중 2명이 피로를 호소, 미국 연구에서도 암생존자 5명 중 1.5명이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느낀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생존자 피로클리닉에서는 상담을 통해 암생존자들이 느끼는 피로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피로감에 영향을 주는 기여인자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로 원인에 따라 환자 맞춤형으로 신체 기능 증진을 위한 운동처방, 피로 인지행동치료 또는 영양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활의학클리닉 유지성 전문의는 “암에 대한 치료를 종료한 후에도 피로가 지속돼 일상생활로 복귀를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 암생존자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진료 받을 수 있는 클리닉을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생존자들의 일상적 피로를 관리하고 호전시키는데 적절한 운동과 인지행동치료 등이 암 관련 피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많다”며 “개인별로 미치는 영향과 기여요인이 다른 만큼 클리닉에서 전문가의 평가와 처방을 받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암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심리, 사회복지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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