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 모니터링 마커 발굴
조절군의 약 30% 면역억제제 중단 성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원준 기자] 간이식 후 평생 먹어야 하는 면역억제제 복용량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류마티스센터 조미라 교수팀(전주연, 이승훈, 이선영 박사),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유영경 교수, 장정원 교수, 이순규 임상강사)은 간 이식 환자가 평생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를 안전하게 감량할 수 있는 마커인 ‘면역세포 분석비율’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마커를 통해 모니터링한 간이식 환자(14명) 전체에서 면억억제제 감량에 성공한 것.
한국인은 간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말기 간질환, 간세포암 등 치료를 위해 간 이식을 시행한다. 간 이식 후 이식된 간에 면역거부반응이 생기지 않게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장기간 복용 시에 감염, 순환기질환, 암 발생 등의 추가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이식을 받은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인 안정된 환자 70명 중 면역학적으로 안정됐다고 분석되는 상위 20%(14명)의 환자를 조절군으로 선정해 면역억제제 감량을 실시했다.
조절군은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면억억제제를 감량을 증가하며 말초 단백구 세포에서 다양한 면역세포 마커를 분석을 5년간(60개월)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면역억제제 감량한 조절군에서 혈액 내 면역조절 세포인 Treg,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병인인 Th17세포 비율(Treg/Th17)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조절군의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Treg 면역세포는 증가했고, Th17세포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조절군(14명)의 28.6%(4명)의 간이식 환자는 30~36개월 내 면역억제제 복용을 중단했고, 나머지 71.4%(10명) 간이식 환자에서도 면역억제제 복용량의 50% 이상 감량하며, 조절군 전체에서 면억억제제 복용조절에 성공한 결과를 보였다.
조미라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규명된 T세포 아형 분석 결과를 간이식 환자 개개인의 면역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킷트로 활용 한다면 면역억제제의 투여 여부 및 투여량을 결정 할 수 있게 되며,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하고, 면역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에 연구한 면역모니터링 마커를 신의료기술 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단마커로 등재가 된다면 이식환자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면역상태 진단과 약물 설정 근거 지표로 활용이 될 것이다” 고 이번 연구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면역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국제면역학회(Frontiers in immun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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