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 망막병원, 환자 7만9000여명 10년 축적 데이터 분석 결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실명 1위 질환으로 꼽히는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 중 10명 중 7명이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치료받은 7만9443명의 당뇨망막병증 환자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70% 이상의 당뇨환자에서 발생하며, 혈당이 높아지므로 인해 망막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망막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발생하면 심각한 시력장애와 영구적인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 실명 원인 1위 안질환으로 꼽힌다.

병원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60대가 34%(2만7071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50대 33%(2만5955명), 70대 이상 16%(1만2572명) 순으로 분석됐다.

또 40대의 경우 30대보다 4배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경우 약 2.5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50~60대에 집중되는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이같은 양상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당뇨망막병증도 자연스럽게 당뇨병 발병률 추이를 따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철구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발병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고, 혈당조절을 잘 하더라도 진행이 완전히 멈추지 않으므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즉시 안과검진을 받고 당뇨망막병증의 임상소견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며, “발병률이 높은 50대 이상 당뇨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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