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시 1~2% 유통비용 인하‧거래 중단도 고려
십여개 제약은 상생차원서 카드 결제 수용 '대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의약품 거래시 제약사들에게 카드결제를 요구하자 제약사들의 반응이 각각이다. 십여개 제약이 수용의사를 보이며 실제 거래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일부 제약의 경우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 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복수의 제약사가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카드 결제시 기존 의약품 유통 비용을 1~2%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제약사들은 의약품유통업체가 카드결제를 감행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결제에 제약사들이 부정적인 입장은 수입억원대의 결제금액에 따른 1~2%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제약사들은 수익성이 하락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이 더 떨어질 수 있어 향후 경영에 큰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의약품 카드 결제를 수용하고 이미 의약품 대금 결제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의약품유통협회는 카드 결제를 수용한 제약사 명단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십여개 제약사가 카드 결제를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약사들은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는 부담이지만 정부 정책이 카드 결제를 요구하고 있고 투명한 거래 관계의 장점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약품유통협회와 상당수 제약사들은 카드 결제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의약품 카드 결제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미지수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 의약품 카드 결제는 수수료 등 부담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의약품유통협회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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