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및 공존, 중간자 역할, 대중 인식 개선 등 기대감 한목소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육성과 의료 분야 안전 적용을 위해 의료계와 공학계 그리고 산업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와 상업화 및 유효성·안전성 평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교육과 홍보 데이터 활용을 함께 고민하는 공통체가 필요하다는 결론 속에서 오는 10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창립된다.

지난 28일 개최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발대식 기념 단체사진

의료 인공지능 융합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적용, 연구개발과 안전한 기술과 임상 시험 촉진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인재 육성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전도 포함됐다.

이에 의료IT업계 현장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종합계획을 통해 정부의 의료기기 분야 발전을 위한 실행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먼저 음성인식 AI 분야 전문기업 셀바스AI는 시대의 흐름상 적절한 움직임이며 글로벌한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경남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분야가 산업 활성화가 덜 되어 있는데 연구와 분석뿐만 아니라 학회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인정보법과 의료데이터 표준화 부분 등 정체되고 있는 지점이 많은데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선다는 점이 중요하고 역할이 크다. 정부가 향후 규제 혁신과 지원 과제로 힘을 실어주는 것에 있어서도 무게감 있게 반영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주목을 받았던 뷰노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뷰노 김현준 CSO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공학계·산업계 등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중간자적 역할로 인공지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 안전과 산업화에 있어 너무 빨라서도 안 되고 느려서 뒤쳐져도 안 된다. 적정선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의료기기 규제 혁파 발표를 비롯해서 정부가 업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있는 가운데 학회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시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개최된 학회 발기인 대회에서 백승욱 루닛 최고기술경영자 역시 “인공지능의 실체와 대중에 알려진 인식 사이에도 너무 차이가 큰 것 같다”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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