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올 하절기 2042명 집계-열사병 사망자 27명 사상 최대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하절기 총 발생건수(1,574명)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수 있다.

특히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온열질환자가 급등함에 따라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 발생장소 및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0~18세는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 39명(65%), 길가 10명(17%), 차안 4명(7%) 순으로 나타났으며 폭염 시 실외놀이터·공원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특히 아이들이 차안에 오래 있지 않도록 보호자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에도 차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등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19~39세는 야외작업장 168명(38%),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실외활동 시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에서도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하고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40~64세는 야외작업장 399명(43%),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산,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명(9%) 순으로 발생했다.

65세 이상은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순이었으며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하여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한 주(7.22(일)~7.28(토))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 이 중 사망자는 13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고 지적하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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