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공지능학회 오는 10월 창립, 지능형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 적용 융합의 장 비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의료계와 공학계 그리고 산업계가 뭉쳤다.

지난 28일 개최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공청회 패널 토의 모습.

지난 28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강당에서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공청회 및 발기인 대회가 개최됐다.

학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은 서준범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의료적용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함께 논의하고 이뤄가는 공통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선진국에서도 막 시작된 분야인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는 의료 인공지능 융합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적용, 의료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연·병·정 융합의 장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또한 유용하고 안전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 임상시험 촉진과 융합 교육을 통한 의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및 의료 인공지능 관련 산업 활성화, 의료 인공지능 관련 국가 정책 개발과 규제 조정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교수는 의학(93명), 공학 및 기타분야(41명), 산업계(47명), 정부/연구소(8명) 총 189명으로 구성된 학회 발기인 현황도 발표했다. 그는 오는 10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학술 심포지엄 및 창립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의 성공적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태환 의학한림원 부회장은 “오늘 모임을 보면서 하나의 발전적 용광로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며 “핵심은 환자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을 목표로 두지 않으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자원하나 사람하나를 아껴가며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학회를 통해 성숙한 대화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윤형진 서울의대 교수는 신약이나 의료기기 등 앞선 테크놀로지 보다 더 의료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의사들이 직접 선수로 뛰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발전이 더디다는 것은 의료계가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책적 제안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국민 안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루닛 백승욱 대표는 학회가 공신력이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백 대표는 “회사의 이익이 아닌 보건 전체의 이익으로 가는 프레임이 되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보다 더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구로 학회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갖춰 일반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실체를 알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