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뱀 독소 만드는 유전자 60개 발견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독성이 강하고 일본 규슈 남단에서 타이완 북동단 사이에 배열된 난세이제도에 서식하는 반시뱀의 게놈을 해독하는 데 성공하고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규슈대와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 등 연구팀은 효과가 높은 반시뱀 독에 대한 항독소 개발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26일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반시뱀은 물리면 사망할 정도로 강력한 독소를 만들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고시마현 아미미오섬산 반시뱀의 모든 게놈배열을 해석한 결과, 약 2만5000개의 유전자 가운데 독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60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유전자가 진화하는 과정도 규명하고 독소가 급속히 다양화되어 온 사실이 밝혀졌다.

혈전을 녹이는 신약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게놈해독으로 독소의 성분을 자세히 조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항독소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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