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및 내년까지 인수 열기 이어질 전망
유전공학 및 바이오기술 뉴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상반기 동안 제약 및 생명공학 업계에서 발표되거나 완료된 10대 M&A 중 암과 희귀질환에 관한 업체가 주종을 이룬 것으로 유전공학 및 바이오기술 뉴스의 집계 결과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바이엘이 인수를 완료한 몬산토가 630억달러로 규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다케다가 605억달러에 인수를 결정한 희귀질환 및 혈액 제제 전문 제약사 샤이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노피가 희귀 질환 및 특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바이오버래티브를 116억달러에 사들였으며, 그 뒤로 세엘진이 CAR-T 세포 및 TCR 항암제 개발을 위해 주노 쎄러퓨틱스를 90억달러에 인수했다.
따라서 노바티스가 척수성 근위축증(SMA) 신약후보 AVXS-101 취득을 위해 애벡시스를 87억달러에 사들이며 유전자 및 신경과학 포트폴리오를 확대시켰다.
그리고 세엘진이 항암제 후보를 손에 넣기 위해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을 선금 11억달러 등 최대 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뒤따라 사노피가 에이블링스를 45억달러에 합병하며 개발 말기 희귀 혈액 장애 포트폴리오와 함께 치료 단백질인 나노바디 기술을 얻었다.
뒤이어 로슈가 암 분자 진단 및 개인맞춤 치료를 강화시키기 위해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나머지 지분을 24억달러에 사들여 완전히 소유하게 됐고, 역시 비슷한 이유로 로슈는 종양학 데이터 업체 플래티런 헬스도 19억달러에 인수했다.
마지막으로 일라이 릴리가 아모 바이오사이언스를 16억달러에 인수해 3상 췌장암 치료제 후보 페길로데카킨(pegilodecakin)을 획득하고 면역-종양학 파이프라인을 강화시켰다.
이들 10대 거래의 규모만 해도 1702억달러에 육박하며 이밖에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M&A로서 신경·정신 파이프라인에 초점을 둔 룬드벡이 독일 머크 KGaA에서 나온 프렉스턴 쎄러퓨틱스를 10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2상 파킨슨병 신약후보를 추가했고, 얀센이 면역항암제 개발사 베니비어 바이오팜을 10억4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관련, 무디에 의하면 올 1~5월 생명공학 M&A 거래 건수는 561건에 육박해 전년 동기의 214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EY는 제약 및 의료 기술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 M&A는 금액과 양적 측면에서 지난 해 2000억달러 규모를 능가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